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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現重 노사 ‘2년치 임단협’ 우여곡절 타결

2019년 5월 첫 상견례 후…노사 임단협 2년2개월 동안 `空轉`
13일 3차 잠정합의안 도출…16일 조합원 64% 찬성ㆍ최종가결
곱빼기 타결`로 1인당 평균 1천800만원 수령…지역경제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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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yilbo.com/sub_read.html?uid=278168&section=sc31&section2=


▲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16일 2년치 임단협 3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이날 오후 울산 본사 사내체육관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됐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현대중공업 노사가 2019년과 2020년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2년 2개월여 만에 최종 마무리했다. 지난 16일 2년치 임단협 3차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64.63%의 찬성으로 잠정안이 가결됐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7천215명 중 6천707명(투표율 92.96%)이 참여했다. 개표 결과, 찬성 64.63%(4천335명), 반대 35.11%(2천355명), 무효 0.24%(16명), 기권 0.01%(1명)로 나타났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2019년 임금협상에선 기본급 4만6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약정임금의 218%, 격려금 100%+150만원, 복지포인트 30만원 등이다. 이와 함께 2020년 임단협 합의안에는 기본급 5만1천원 인상, 성과급 131%, 격려금 430만원, 지역경제상품권 30만원 등이 담겼다.

 

이로써 현대중공업 노사의 2019ㆍ2020년 단체교섭은 두 번이나 해를 넘기고, 올해 2월 초와 4월 초 1ㆍ2차 잠정합의안이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3차 투표에서 가결됐다. 

 

2019년 5월 초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한 지 2년 2개월여 만이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 2019년 임금협상 상견례 직후 추진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 과정에서 서로 갈등을 빚으며 협상도 연내 타결에 실패했다. 이후 노사는 물적분할 과정에서 발생한 해고자 문제와 고소고발 등 현안을 둘러싸고 대립을 지속하다 지난해 11월부터 2019년 임금협상과 2020년 임단협을 통합한 `2년치 교섭`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올해 2월 3일 노사가 첫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이틀 뒤 열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3월 31일 도출된 두 번째 잠정합의안도 조합원들이 찬반투표에서 거부했다. 이후 노사는 다시 교섭에 나서 지난 13일 세 번째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고, 이날 찬반투표에서 마침내 가결됐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의 2년치 단체교섭 타결은 여름 정기휴가를 앞두고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2년치 협상 타결로 조합원 1인당 평균 지급액이 약 1천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타결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금액은 총 3천억원 규모로 코로나19 사태와 장기간의 조선업 침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교섭 타결로 노사가 그동안의 갈등을 털어내고 함께 힘을 모아 최근 조선업 수주 회복세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교섭 마무리를 계기로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더욱 책임감을 갖고 회사의 재도약과 지역 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타결을 계기로 노사관계가 신뢰의 관계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하청노동자 차별 문제 해소에도 총력을 기울여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는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타결 직후 입장문을 내고 "현대중공업 임단협 타결은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에 울산에 안겨진 큰 선물"이라며 "120만 울산시민과 함께 큰 합의를 이뤄낸 현대중공업 노사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지역 지방의회들도 임단협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환영의사를 표명했다. 울산 동구의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이제 노사가 힘을 모아 울산의 경제,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었던 조선업의 옛 영광을 되찾길 기대한다"며 "현대중공업이 동구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호황기를 다시 맞을 수 있도록 의회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내년부터 선박 건조 물량이 증가해 5천여 명의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울산시가 지원하는 이주정착보조금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해 필요한 인력이 원활하게 수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울산시의회도 논평을 내고 "두 번의 부결 끝에 잠정합의안이 마련되었지만, 혹시 이번에도 하는 우려와 걱정이 많았던 시민들에게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단비와 같은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며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또 다른 뇌관인 코로나 사태가 터져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현대중공업 임단협 타결은 새로운 활력과 활기를 불어넣는 축복 같은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번 타결을 계기로 그동안 쌓인 불신과 앙금의 감정을 하루빨리 씻어내고 세계 일등 조선산업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더 많이 노력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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